서호미술관은 젊은 조각가들의 자유로운 발상을 엿보는 기획전 ‘북한강을 바라보며’ 전을 열었다.
지난 2009년부터 진행해 7회째를 맞은 이 전시의 올해 주제는 ‘생태’다. 생물 집단 간의 관계, 환경보존 문제 등 다양한 생태 이야기를 박성수, 송미령, 이예지, 이요재 등 작가 20명의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박성수, 송미령 작가는 생물 집단들의 관계에 주목했다. 먼저 박 작가는 너트를 연결하거나 푸는 과정으로 생물들의 관계를 설명한다. 가 대표적이다. 서로를 단단하게 연결해주기도 하지만 너무 강하게 조이면 망가져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는 너트를 통해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끊는 생물 집단의 특성을 표현했다.
송 작가는 자석과 와이어 스프링 등을 이용해 제작한 작품 를 통해 자연 공간과 그 속에 살아가는 생명체와의 관계를 바라본다. 한 공간에 옹기종기 붙어 살아가다가도 어느새 멀어지는 등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예지, 이요재, 이지인 작가는 생태의 본질적 특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예지 작가는 만지는 대로 모양이 변하는 가죽을 이용한 작품 <흔적>을 통해 환경에 적응하고, 거기에 맞게 변화하는 생태환경의 특성을 보여준다.
이요재 작가는 <메뚜기3>를 통해 생명체 존재 자체가 가진 독특함과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이지인 작가는 죽을 때까지 해를 쫓는 해바라기를 표현한 을 통해 너무 익숙해 잊어 버린 생물이 가진 본성에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서호미술관 관계자는 “생태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생각을 바라보는 자리다. 작품을 보면서 관람객들이 생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달 9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