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시 안내
- 전 시 명 : 동심공감
- 전시 기간 : 2022년 5월 25일 - 2022년 7월 25일
- 전시 장소 : 서호미술관 1층 전시실
- 참여 작가 : 고광삼, 노성빈, 최민오, 한병호
- 관람 시간 : 10:00 ~ 18:00
- 문 의 : 서호미술관 학예연구실 (031-592-1865) / seohoarts@daum.net)
■ 전시 내용
2022년 첫 기획전인 <童心共感>전은 우리들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해 주는 동화책 속 그림 작가들의 그림전이다. 동화책은 우리가 글씨를 배우기도 전에 그림으로 먼저 만나서, 그림만 보고도 읽어 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로부터 서책에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개국 초,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은 집집마다 쌓여 있는 서책에 놀라움을 자아냈다고 한다. 나의 친정에도 할아버지께서 보시던 서책이 많이 있다. 조부께서는 97세로 세상과 하직하시기 전까지 매일 새벽 기침하시면 책부터 찾으셨다. 할아버지에게 책은 평생의 친구였던 것이다.
나의 어머니께서는 당신 시아버지를 불행한 시대를 사신 분이시라 하신다. 젊은 시절에는 과거를 목표로 공부에 매진하셨으나, 이미 과거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 도전도 못해 보셨다. 공들여 키우신 외아들인-나의 아버지를 일찍 잃으셨으니, 평생의 한이 얼마나 많으시겠냐면서, 할아버지의 서책을 보관할 한옥을 미술관 옆에 지어서, 할아버지 생전에 집에 걸어 두셨던 <西湖書塾>을 현판으로 달으셨다.
<西湖書塾>을 준공한 지 3년이 넘도록 서책은 바람조차 못 쐬었는데, 이번 5월 어린이 동화책 작가들의 원화 그림과 함께 할아버지의 서책을 전시하려 한다. 할아버지의 서책 중에는 송나라의 劉子澄이 8세 안팎의 아동들에게 유학을 가르치기 위해서 1187년에 편찬한 小學을 비롯하여 大學, 中庸, 論語, 孝經 등의 유교 경전에 근거한 기초 서적들도 많다. 대부분 초년에 읽는 이와 같은 서책들의 학습 방법은 우선 소리 내어 읽고, 그 뜻을 풀이한다. 그것은 지금의 초등학교 국어 교육과도 같은 방법이다
최근 미국 소아과 협회는 어려서부터 아이에게 동화책을 많이 읽어 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책을 소리 내 읽어 주며 키운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 사이의 언어 발달 능력과 학업 성취도 차이를 조사한 여러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인용했는데,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가 책을 읽을 때 가장 활발하게 기능하는 뇌의 영역도 같은 곳이라는 것이다. 허튼 박사는 어린아이가 누군가 책을 읽어주는 걸 들을 때 뇌에서 일어나는 반응도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책을 대하고, 익히고, 풀어나가는 방법은 동서고금이 다르지 않다. 엄부 밑에서 소학을 읽을 때나, 사랑스러운 눈빛을 나누며 엄마가 읽어 주는 동화를 듣는 것은 시대와 방법이 다를 뿐이지 아직 몰캉거리는 아이들의 뇌를 자극하는 시간인 것이다.
2022년의 오월은 더욱 찬란하게 우리들 곁으로 찾아 왔습니다. 코로나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우리들을 밖으로, 찬란한 햇빛 속으로 끌어 당깁니다. 올 오월 독특하고도 당당한 필력으로 서호미술관을 동화의 세계로 이끌어 주신 한병호, 최민호, 노성빈, 고광삼 4인의 동화작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를 위해 전시 작가 섭외와 서문까지 써 주신 낙송재 임진수선생님께도 감사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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