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호미술관(관장 홍정주)은 기획전 자연으로의 회귀 《숲의 기원》전을 개최합니다. 《숲의 기원》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유난히 많은 ‘숲’과 ‘돌’을 주제로 기획된 총 2부 전시 중 첫 번째 전시입니다. 서호미술관은 2023년 전시 사업의 주제를 <자연으로의 회귀>로 명명하고, 현대미술 작가들이 표현하는 ‘변주하는 자연의 의미’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마련된 전시로 한국 현대미술 작가 4명이 참여하여 총 24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 본 전시는 우선 지역 미술관으로써의 책임감과 더 많은 이들에게 ‘금남리’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마음과 더불어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기획했습니다. 이는 작년 ⟪금대에 올라⟫전이 금남리의 ‘지역주민’들을 재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면, 금년에는 특별히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자연으로의 회귀⟩라는 대주제를 명명하고, ‘숲’과 ‘돌’이라는 자연적 키워드를 뽑아 총 1부, 2부로 거쳐 재해석하고자 함입니다.
□ 서호미술관은 숲의 기원을 되짚어 보며 특별히 본관이 위치한 남양주시의 숲의 기원을 중점으로 전시로 풀어냅니다. ‘나무(木)’가 모인 곳이 바로 ‘숲(林, 森)’이 되듯이 숲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의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식물 공동체인 숲은 한없이 울창하고 푸르며, 우리 삶에 많은 도움을 주고 아낌없이 자원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하나의 나무로부터 시작된 재해가 모든 숲의 공동체를 파괴해 버리는 관계론적 측면이 실존함을 조명하며, 이에 우리가 살아가는 개인과 공동체에 대한 소중함을 고찰하는 질문을 작품을 통해 던집니다.
□ 본 전시의 주요 작품으로 1,000년의 전통 재료인 옻나무에 채취한 ‘옻’이라는 전통 재료를 통해 작업하는 전인수 작가는 작업 자체에서 나무와 같은 단단함과 나무의 대표적 상징성인 우직함을 담고 있습니다. 서정민 작가는 버려진 한지를 말아 접합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 친화적 작업은 물론, 한지의 집합체는 숲의 울창함을 상기시킵니다. 송승림 작가의 섬유 작업은 숲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숲의 생명력을 의미합니다. 발아하는 씨앗 같기도 하고, 떠다니는 뭉게구름 같기도 한 원형의 섬유 작업은 숲이 가진 활력적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영혜 작가의 작품은 공산 제품이 아닌 직접 종이를 한 땀 한 땀 칠하고 찢어내고 붙이는 과정으로 제작됩니다. 종이 각 개체의 부닥침으로 관계하는 우리의 다양한 ‘삶’을 표현합니다. 꿈틀거리는 현상들 속에서 색과 형, 생명 탄생이 이루어집니다.
□ 서호미술관은 북한강과 바로 맞닿은 안뜰을 가진, 미술관으로서는 보기 드문 입지조건을 가진 곳입니다. 이 천혜의 잔디밭과 야외습지 공간은 관람객들의 휴식 장소뿐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는 문화의 향유를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빌어 다중적 의미가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킴과 동시에 자연에 관한 탐구와 실험을 통해 미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생태와 환경에 관한 관심을 환기할 수 있는 오픈 공간으로서의 미술관으로 시도해 오고 있습니다. 서호서숙 한옥 별관이 완공되면서, 전통과 현대건축이 어우러지는 협업 전시기획이 주로 이루어졌습니다. 서호미술관은 남양주 지역주민들을 넘어 미술관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람객들의 지역복합문화 힐링 공간으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서호미술관 홈페이지(www.seohoart.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전시개요
ㅇ전 시 명 : 자연으로의 회귀 《숲의 기원 The Origin of the Forest》
ㅇ전시기간 : 2023년 6월 1일(목) ~ 2023년 8월 6일(일)
ㅇ전시장소 : 서호미술관 본 전시장 및 서호서숙 한옥 별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로 1344)
ㅇ전시작품 : 회화, 설치 등 24점의 작품 (총 31여점)
ㅇ참여작가 : 서정민, 송승림, 위영혜, 전인수 (총 4명)
ㅇ큐레이터 : 김 나 연 (서호미술관 학예연구사)
ㅇ어시스턴트 큐레이터 : 김 다 빈 (서호미술관 학예보조)
ㅇ주최 및 주관 : 서호미술관, 경기도, 남양주시
2. 작가소개
서정민 Suh Jeongmin
서정민은 오랜 시간 ‘선’이라는 주제를 탐구해온 작가이다. 동서양의 미학적 기준에 부합하는 한지를 주재료로 시간과 노동이 수반된 수행의 과정을 거쳐 시대와 세계를 관통하는 무위 자연적 사유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담아낸다. 우연히 한지를 만나 굳이 연필을 쓰지 않아도 선이 자연스럽게 출몰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한지를 일정한 두께로 말아 임의의 지름을 만들고 원형의 구심에서 원심방향으로 칼로 깎아 사선의 방사형을 만들거나 선들의 조합을 만들어 선들의 순환을 일구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무엇보다 소재로 차용하고 있는 한지가 폐지이기에, 자연으로 돌아가는 회귀의 과정을 무(無)의 공간에 내재시킴으로써, 내부로부터 외부로 배어 나오는 흔적으로 은은한 미감을 유발한다.
송승림 Nelly Song
송승림은 천으로 된 망에 직접 열을 가해 질감과 윤곽선에 집중을 두며 작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버블, 구름 시리즈 작업을 선보인다. 어린 시절 가지고 놀았던 비눗방울로 시·촉각에 영감을 받아 선과 선을, 면과 면을 바느질 작업하여 공간감을 만든다. 네팅의 투명한 막은 질감을 섬세하게 비쳐주는 거울이며, 안과 밖의 경계를 무너뜨려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한다. 빛의 각도에 따라 펼쳐지는 다양한 음영이, 패브릭만이 펼칠 수 있는 조형성을 보여준다. 열 작업하고, 염색하고, 바느질하는 반복적인 작업 프로세스는 멈추지 않는 삶의 여정을 이야기한다. 삶도 매일이 같은듯 다른 듯하며 시간이 채워지고, 한사람의 삶이 채워진다. 순간순간이 만나 삶의 구름을 만들어간다는 메시지로 일상의 특별함을 전달하고자 한다.
위영혜 Wui, Young Hye
위영혜의 작품은 공산 종이가 아닌 하얀 종이의 면 위로 직접 채색을 하고, 찢어내고, 붙이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화면으로 완성된다. 개체화된 수많은 색종이는 서로 부딪힘으로 필연적으로 관계하는 ‘삶’의 모습을 나타낸다. 우리의 어떠한 개체의 만남은 변화를 일으키고 에너지를 표출한다. 퍼져나가는 생동감이 모여 우리는 삶의 빛과 희망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꿈틀거리는 현상들 속에서 색과 형, 생명 탄생이 이루어진다. 그것은 외부세계를 열린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우리 마음을 꽃밭으로 만든다.
전인수 Insoo Chun
1,000년의 전통 재료인 ‘천연 옻칠’을 통해 작업하는 전인수 작가는 숲의 개체인 나무에서 재료를 따오며 이를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그녀의 작품은 ‘천연 옻칠’이라는 전통 재료 자체의 특성을 품은 대표적 나무의 상징성인 우직함을 담고 있다. 옻칠로 작품을 만드는 것은 노동 집약적인 과정이고 재료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므로 상당한 자제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수액을 채취하고 정제하여 완성품을 완성하기까지 하나의 칠기 작품을 완성하는 데 최소 3~4개월이 소요되곤 한다. 기다림의 미학으로 탄생한 작품은 숲이 주는 광활함과 웅장함을 더욱 무르익게 한다.
3. 전시관람 안내
◦ 관람료 : 성인 5,000원 (남양주시민 4,000원) / 아동 2,000원
◦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 매주 월요일 – 일요일 (휴무일 없음)
- 관람료 지불 후, 입장 가능
※ 더 서호 레스토랑 (2층) 이용 시, 전시 관람 무료
T: 031-592-1865
H: www.seoh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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